top of page

시대의 유물을 마주하다

이정기
2018. 9. 1 ~ 9.12

이번 전시는 이정기의 평면회화, 설치, 입체작업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신작들을 준비하여 ‘시대의 유물을 마주하다’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가진다.

 

“<시대의 유물을 마주하다>라는 제목은 ‘우리들의 모든 것은 미래의 유물로 남는다.’라는 기존 작업내용의 연장선에 있다. 현재 우리들의 모든 행동과 결정이 미래의 어떠한 결과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작품 속에서 녹아 낸다. 과거와 현재의 작용은 미래에 영향을 주게 됨으로 지금의 선택이 앞으로 어떠한 유물로 남아서 보이게 될 건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작품에서 ‘유물’은 후세에 남게 되는 물건에 대한 상징으로 시대마다 대표적인 시대상을 반영함을 착안했다. 작품은 현재의 실재적 사건이나 사회상을 반영해 유물로써 작품세계에 끌어 들린다. 유물은 과거에 실재하지 않았지만 실체적인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는 작품에서도 드러내고 있다. 작품은 유물의 형태와 형식을 가지고 표현되었지만 날조된 가짜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표현 해 놓았다. 이는 눈앞에 쉽게 보여 지는 실재한 유물을 통해 진짜가 아닌 미래의 짐작되는 실체적 상황을 표현함으로써 현재 우리의 의사 결정에 관여한다. 미래에 어떠할지에 대한 정확한 해답은 몰라도 섣부른 판단에 대해서 스스로 반추해 본다. 이로써 작품 속 유물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연결고리로 간주되어 우리의 현재모습을 미래에 어떠한 유물로 남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한다. 분명 현재는 과거라는 자양분 위에서 미래라는 열매를 맺는다. 우리들의 판단과 선택이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체계를 이 시대의 ‘유물’로 조명해 본다. 현재 우리가 행하고 결정하는 모든 것은 결국 우리들의 몫으로 찬란한 유물이 될지 참혹한 재앙이 될지를 스스로 만들어 가고 기록되어짐을 의식해 본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