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 Object · Life>
황정후
2023. 9. 14 ~ 9. 24
익히 알고 있는 사물의 형상과 전혀 다른 이미지, 외형을 넘어 그 이면에 감춰진 이중정 상황을 작품으로 이야기해 온 황정후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이번 다섯 번째 개인전에서는 <Still · Object · Life>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시선을 모색해 온 신작들을 선보입니다.
황정후 작가는 사물을 빗대어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내재한 이중적인 측면을 생경하고 기이하게 보여주던 작품들에서 나아가 좀 더 자세하고 면밀하게 사물들을 바라보면서 점점 정물(Still Life)의 형태로 그 시점을 달리한 동시에 정물(Object) 자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였던 계기가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들이 되었습니다.
알맹이가 오렌지, 자두인 귤, 화려한 외형의 과일인 용과의 내부는 키위, 참외 안의 귤 등 직접 과일을 자르고 조합하여 촬영한 과일정물 시리즈 작품들과, 핑크, 노랑, 흰색, 파랑 비닐봉지 안에 감춰진 사물들, 아이스크림으로 쌓아 올린 탑, 약이 소복하게 담긴 밥그릇, 온통 밴드가 붙여진 식도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사물들의 속성을 완전히 비틀어 내었습니다. 또 이번 전시에 새로이 선보이는 작품으로 <Still Object Life_백물도>는 조선 말기 화가였던 오원 장승업이 창안했던 새로운 형식의 그림을 오마주한 작품입니다. 일상에서 흔히 보여지는 사물들로 홍삼스틱박스, 가지와 무, 배추, 주전자, 국화꽃, 벼루, 밥솥, 캔, 기이한 조합의 과일 등이 모여 <Still Object Life_백물도>가 제작되었습니다. 작품들은 일상의 사물들이지만 익히 알고 있는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과연 맞는지에 대한 끝없는 의문을 던집니다. 진다. 황정후 작가는 “굳이 부각시키지 않아도 생(Life)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이중적이다. 그 이중성 또한 이중적이라 잦은 이해와 오해를 낳는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과 성질을 가지고 있고 또 어디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의 작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모색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작가약력
황 정 후 HWANG JUNG-HOO
학력
프랑스 쌩떼띠엔느 국립미술학교 졸업 (D.N.A.P & D.N.S.E.P)
개인전
2023 Still∙Object∙Life, 황정후개인전, 예술공간 집, 광주
2018 Mixed Signal, 황정후초대전, 은암미술관, 광주
2017 Fruit×Fruit, 황정후작품전, 798 Space Zero, 북경, 중국
2015 Fruit&, 황정후작품전, YUN갤러리, 북경, 중국
2005 Le Masque, 갤러리 에다 세비라, 빠리,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