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Insung Lee 이인성

B.1982 | Korea

은유적 풍경과 열린 결말

작업은 삶 속 마주하게 되는 인상적인 장면들을 열린 결말을 위한 그림 속 장치와 함께 은유적인 표현으로 나타난다. 바다 위에서 수확하는 사람, 서로 도우며 협업하는 장면, 외로이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장면, 그 주변엔 알 수 없는 주황색 점들이 부유하고 있다.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인상적인 장면은 대부분 경험 당시 쉽게 해석되지 않으며 그 안의 숨은 의미들은 작품 창작의 소재가 된다. 해석이 어려운 것은 삶을 구성하는 저마다의 관점과 위치의 차이에서 생겨나는 이유일 것이다. 이렇게 느낀 인상은 작품 안에서 은유와 상징화 과정을 거쳐 시각적 이미지로 재구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장면들은 마치 소설 속 삽화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의도된 내용의 결말을 위한 이미지가 아니다. 그것은 다양한 경험에서 마주하게 된 장면의 기념이자 나의 개인적 삶과 거리를 두기 위한 것이다.

작품 안에 자주 등장하는 ‘주황색 점’이라는 요소는 그림 안에서 인식을 통해 질문하는 표식이며 관객이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장치이다. 이렇게 의도된 의문은 각기 다른 해석으로, 본래 창작의 시작점과 다르게 각각의 삶과 연결 지어질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는 저마다의 방식이 있다. 삶이란 것은 누구에게나 고된 오늘을 뛰어넘어야 하는 무수한 모험일 것이다. 그림에서 표현된 풍경이 삶 속 주체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본 이미지라면, 분리해 놓은 ‘주황색 점’이라는 장치가 관객 각각의 해석을 통해 그림이 가질 의미의 마침표가 되었으면 한다. 이를 통해 기성의 미술에서 권위를 부여받은 존중받아 온 특별한 대상의 기념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개인 각각의 삶을 기념할 수 있는 그림이 되었으면 한다.

 - 이인성 작가노트 中



작가들은 자신의 삶과 연계된 현실의 다양성을 의식한 상태에서 수사적 동일성을 찾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의제들을 화면 속으로 끌어 들여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고, 고해의 틈 안에서 조형을 거듭한다. 가끔은 삶의 투영이 진실하게 이뤄지지 않은 채 미를 가장한 시각적 쾌락, 혹은 껍데기의 재현에 머물거나 편애 된 가치 또는 유희에 불과한 매개로 남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작가란 그렇게 강력한 리비도 아래 초자아와 갈등을 빚으며 ‘세상과의 반응’을 표현의 화두로 삼는다.

작가 이인성의 작품에서도 ‘세상과의 반응’을 본다. 정적이고 고요하여 역동성과는 거리를 둔 그 반응은 정지된 듯 순간적 지연에 몰입된 사물과 스냅처럼 멈춰서 있는 풍경 등에서 적절히 드러난다. 유속 느린 그것의 정체는 지각하는 인간만이 깨달을 수 있는 대상에 대한 개념과 이성, 판단과 가치관을 함축한 ‘사유’이다. 내면의 성찰을 통한 삶의 단상들 혹은 존재론적 고찰, 그 자체인 셈이다. 그러고 보면 그의 작업들은 꽤나 지적이다. 대충 그린 듯한 형상과 무거운 침묵의 화면은 무관심할 수 있는, 평범하고 진부하며 사소한 범주를 집요하게 탐구하여 자신의 예술영역으로 소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더구나 작품 구석마다 숨어있는 비움으로써 채우고 채워짐으로써 비워낸 채 여러 현실적인, 혹은 시공의 잔상이 남긴 의미들을 덧씌우지만 그것이 형식을 통해 직관적인 지력위에서 활성화 되어있을 뿐 그 자체가 전부는 아니다. 많은 측면에서 정화의 과정을 다룬다.

간혹 울부짖는 소와 쓰러진 채 피를 흘리고 있는 투우사가 그려진 <어느 투우사의 죽음>(2021)이나 <축제>(2021)처럼 슬프고도 괴이한 장면이 등장하지만 이 또한 정화의 과정이다. 괴이함은 되레 신성한 믿음의 기호이며, 투우사와 투우 간이 그러하듯 서로에 의해 상처 입은 하나하나의 대상은 의외로 가시적이지 않은 실존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그 자체로 예술의 주제이자 작가 스스로가 삶을 마주하는 시선이다.

홍경한 평론가 

-<아이엠그라운드>전시 평론글 中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 졸업 / 동 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졸업, 박사 수료


전시 및 수상, 레지던시 경력

2022 광주문화예술상 오지호 특별상

2021 광주시립 하정웅 미술관 청년작가 초대전

2020 2회 조선대학교 올해의 작가상

2019 광주미술상

2017 광주시립미술관 ‘2017 빛’ 하정웅 청년작가 미술상 /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프로그램 선정작가

2016 18회 광주 신세계미술제 대상

2014 일본 코가네쵸바잘 레지던시, Yokohama, Japan / 2013 광주 미테 우그로 레지던시

2011 광주 시립미술관 북경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 2010 광주 시립미술관 양산동 창작스튜디오


개인전  (총17회 한국, 중국, 태국 외)

2024 <PAGE> 아트공감, 서울
2022 <어느날 문득>, space1326, 서울 / <Round Round>, 나주예술의전당, 나주

2021 <I am ground>, 광주시립하정웅미술관, 광주 / <케렌시아>, 우제길미술관, 광주

2020 <회화와 알레고리>, 무안군오승우미술관, 무안 / <무겁지도 가볍지도>, 광주신세계갤러리, 광주

2019 <낮 과 밤> 해지면열리는미술관, 순천

2018 <비어있는 씨앗> 숄츠앤융갤러리, 광주 / <Ping-pong> 사루비아다방, 서울

외 다수


단체전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홍콩,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외)

2024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위하여>, 보문복지재단 동곡뮤지엄, 광주

<2024 도시를 누비는 건축조형>, Kogane studio B, Yokohama, Japan

2023 <Here is where we meet>,It’sReadySpace, Yogyakarta, Indonesia

<풍류, 한국의 멋>2023 문화도시광주전, 베트남국립미술관, Hanoi, Vietnam

2022 <일상인연>, 아트스페이스KKI, 일산

한국,인도네시아 그룹전<New&New>, space1326, 서울

<언리미티드아트페어:나를위한컬렉션>광주신세계갤러리, 광주

2021 한국청년작가 초대전 <Hay in a Needle Stack>, 주홍콩한국문화원, 홍콩

광주비엔날레 5.18 민주화운동 특별전<볼 수 있는 것과 말 할 수 있는 것 사이>, 구 국군광주병원, 광주

외 다수 참여

Exhibitions

© 2023 by Art Space House. Powered and secured by Wix

bottom of page